일정으로 본 1라운드 누가 유리할까.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경기가 열리는 대만. 홈팀 대만의 텃세를 걱정하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일정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국이 다른 팀에 비해 일정상 유리한 점이 많다는 평가다.
한국은 2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갖고 하루를 쉰 뒤 4일 오후 7시30분에 호주, 5일 오후 8시30분에 대만과 차례로 붙는다. 3경기가 모두 야간 경기다. 야간경기와 낮경기를 번갈아서 하는 피곤한데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네덜란드전 다음날 쉬는 것도 호재다. 첫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할 수 있다. 투구수 제한 규정을 피해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WBC에서는 50개 이상 피칭을 했을 땐 무조건 4일간 휴식을 하고 30개 이상 던졌을 땐 하루 휴식을 하도록 돼 있다. 즉 한국은 불펜 투수 중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를 30개 이상 던지게 해도 경기 일정상 다음날 쉬기 때문에 호주전에 등판할 수 있게 되는 것.
대만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2일 오후 1시30분 호주와 붙는 대만은 3일 오후 3시30분에 네덜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이틀 연속 경기를 하지만 전날처럼 낮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응에 문제가 없다. 이후 하루를 쉰 뒤 5일 한국과 야간경기를 한다. 2경기를 먼저 하고 휴식을 갖고 한국전에 준비를 할 수 있는 점이 좋아보인다.
호주는 대만, 한국과 차례로 경기를 하지만 그 사이 하루의 휴식이 있다. 다음날 휴식을 하니 대만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승리를 한다면 상승된 분위기로 하루 쉬면서 한국전을 대비할 수 있고, 여유있는 투수 운용이 가능해진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네덜란드가 힘든 일정을 받았다. 2일 한국과 야간경기를 한 뒤 3일 대만과 낮경기를 한다. 강팀과 이틀 연속 경기를 한다는 점도 어렵지만 야간경기후 낮경기라 선수들의 피로가 상당할 듯 하다. 게다가 한국전에서 투수 운용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을 대만전에 등판시키려면 제한된 투구수인 30개 이내로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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