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es, Pebrero 26, 2013

[오늘의 경기] 2013년 2월 26일

심판 무전기 업그레이드… 축구 판정 시비 줄어들까


佛제품 국내 사정에 안 맞아 국내서 개발한 제품 쓰기로… 작고 가벼워져 휴대도 간편

프로축구의 재미를 반감했던 '판정 시비'가 올해는 줄어들까.

프로축구연맹은 25일 "빠르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고성능 신형 심판 무전기를 도입한다"며 "2013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과 K리그(2부 리그) 전 경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판 전용 무전기는 경기를 맡는 심판 4명(주심·부심 2명·대기심)이 의견을 나누는 데 쓰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라 리가(La Liga·스페인 프로축구)는 2000년대 초반 심판들이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상황 등에 대해 바로 논의를 진행해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입했다. 한국 프로축구는 유럽 프로리그에서 쓰이던 프랑스제(製) 심판 전용 무전기를 2007년 들여왔다.

그런데 유럽식(式)인 900㎒(메가헤르츠) 무선 주파수대역을 쓰는 무전기가 국내 일부 이동통신회사의 휴대전화 주파수대역이 겹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관중이 많아 이동통신회사에서 경기장에 추가로 기지국을 설치하면 그런 현상이 더 심했다. 심판들은 무전기 통신 불량으로 예전처럼 서로 만나 의논하곤 했다. 경기가 지연되고, 감독들이 판정에 불복하는 일은 계속됐다.

프로연맹은 2012년 국내 무선통신 업체 인소팩㈜에 '한국형 심판 전용 무전기' 개발을 맡겼다. 1년여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나온 심판 무전기 '아크로-에스'는 무선 주파수대역을 2.4㎓(기가헤르츠)로 바꿔 통신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아크로-에스'의 크기(너비 5㎝×높이 8㎝)와 무게(150g)는 기존 수입 모델(너비 6㎝×높이 12㎝·150g)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휴대도 간편해졌다.

프로축구연맹 경기운영팀 박성균 과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진행된 프로축구 전임심판 동계훈련 연습경기에서 35차례 테스트를 마쳤다"며 "새 무전기로 심판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운영을 한다면 앞으로 판정 시비 문제 등은 차차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매치' 강자, 쿠차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맷 쿠차(35·사진)가 헌터 메이헌(31·이상 미국)을 꺾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23위인 쿠차는 25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리츠칼튼골프장(파72·7791야드)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25위의 메이헌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1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한 쿠차는 우승 상금으로 150만달러(약 16억3000만원)를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쿠차와 메이헌이 작년 이 대회 8강에서 맞붙었을 때는 메이헌이 쿠차를 누르고 올라가 우승했다.

이날 쿠차의 그린 적중률은 41%에 불과했지만 쇼트게임이 탁월했다. 8번홀에서는 그린 뒤에서 능숙한 플롭샷으로 홀 가까이 붙였고, 11번홀에서는 벙커 마운드에서 칩샷을 홀 1.8m에 떨어뜨렸다.

쿠차는 1997년 매치플레이 대회인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스타덤에 올랐다. 2002년 1부 투어에서 1승을 거둔 뒤 2부 투어로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해 2009년부터 매년 1승씩 올렸다.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쿠차의 통산 전적은 15승3패다. 쿠차는 "매치플레이 경기에 특별히 강한 비결 같은 건 따로 없다"며 "스트로크 플레이와 최대한 비슷한 마음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동계 소치·하계 리우서 '스포츠 G7' 지위 굳힐 것"


[김정행 신임 대한체육회장]
선수 마음 선수가 잘 알아 
- 선수·지도자·행정가 경험 살려 후배들에 좋은 본보기 되고싶어
소통·화합이 제1과제 
- 날 반대한 분들 이사회에 영입, 이에리사 의원이 낸 공약좋은 부분은 과감히 채택할 것

김정행(70) 신임 대한체육회장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소통과 화합'이었다.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대한체육회장 집무실에서 만난 김정행 회장은 "현재 부회장 3명을 포함해 22명인 체육회 이사회 조직을 대폭 확충해 체육계의 다양한 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그는 "쉽게 말해 회장 선거 때 나를 반대했던 분들이나 지금까지 체육회 행정에서 소외당했던 분들도 직접 참여해 함께 일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이사회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삼수 끝에 한국 체육계의‘수장’자리에 오른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한국 스포츠가 G7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영한 기자
김 회장은 지난 22일 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28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을 제치고 38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는 달리 박빙의 승부였다.

김 회장은 "여러 대의원이 이 의원이 공약한 내용에 대해 공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표를 줬다고 생각한다며"며 "그분의 공약과 내가 내걸었던 약속을 검토해 접목할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과 이에리사 의원의 인연은 각별했다. 용인대 총장과 교수,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과 선수단 총감독으로 한배를 탔던 사이다. 김 회장은 "이 의원이 태릉선수촌장과 선수위원장을 한 것도 내가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이라며 "선거 때 적으로 맞붙었지만 지금도 나는 이에리사 의원을 좋아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34대, 36대 체육회장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두 번 다 좌절을 맛봤다. 이번에 세 번째 도전이었다. 그는 "체육인들도 노력하면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다"며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두 차례 도전에선 바깥바람이 선거에 많이 영향을 준 게 사실이어서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래서 더욱 부담이 크다"며 "한국 체육을 위해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경기인에게 체육회를 맡겨도 일을 잘하는구나 하는 소리를 들어야 나 같은 후배가 또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회장은 박용성 전임 회장에 대해선 "30년 동안 모신 분으로 정말 일에 대한 열정과 성의는 내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나는 내 스타일로 체육회를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90년 동안 선배들이 이뤄놓은 전통을 존중하면서 고칠 부분은 손을 대 새롭게 조직을 운영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 체육계의 현안으로 엘리트 체육 육성, 학교 체육의 활성화, 체육 지도자의 교육 및 복지 향상을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훈련 환경 선진화 및 유능한 외국 지도자 영입, 스포츠 과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실업팀 확대 및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강화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배가 고픈 게 어떤지는 누구든 말할 수 있지만, 실제 굶어본 것과 그냥 아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나는 유도를 하면서 몸무게도 줄여보고, 현역 시절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도 해본 사람"이라며 "선수, 지도자, 체육 행정가로서의 경험이 대한체육회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7년 2월까지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을 치러내야 한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발판도 다져야 한다. 김 회장은 "한국 스포츠가 G7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비인기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재 용인대 총장도 겸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내년 초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2013년은 내가 총장으로 일한 지 20년째 되는 해이자 개교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올해까지 학교 일을 마무리한 다음 내년 초엔 총장직에서 물러나 대한체육회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12년째 '한국 천하'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 박세영·노도희 남녀 종합우승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코리아'의 꿈을 펼칠 빙상 유망주들이 잇달아 금빛 소식을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ISU(국제빙상연맹)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12년 연속 남녀부 동반 개인 종합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세영(단국대·사진)은 2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1500m수퍼파이널(종목별 상위 랭커 출전)에서 2분57초272로 1위를 했다. 그는 5000m 계주에도 출전해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박세영은 앞선 500m 1위를 포함해 이번 대회 금 3(은 1·동 1)개를 걸며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노도희(평촌고)가 역시 3관왕(1500m· 1500m수퍼파이널·3000m 계주)에 오르며 종합 우승했다. 한국은 남자부에서 14년 연속, 여자부에서 12연 연속 개인 종합 우승을 일궜다.

주니어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의 강세가 돋보였다. 임준홍(단국대)은 25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끝난 남자 1000m에서 1분11초37로 우승했다. 그는 전날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2초210의 기록으로 준우승한 데 이어 1000m 1위를 차지해 단거리의 차세대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전날 서정수가 올라운드(500·1500·3000·5000m 점수 합산) 부문서 사상 두 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김현영(한체대)은 여자 500m 1·2차 레이스 합계 79초640으로 금메달을 땄다.

 

'스완지의 승부수' 기성용… 승리를 부르다


스완지시티, 리그컵서 브래드퍼드에 5대0… 창단 101년만에 메이저 첫 우승
-중앙수비수 '깜짝 변신' 성공
본연의 수비 임무는 물론 공격 출발점 역할까지 해내 "낯선 자리서 값진 경험 얻어"

'축구의 성지(聖地)'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25일 오전(한국 시각) 열린 스완지시티와 브래드퍼드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전은 축구의 다양한 묘미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

1912년 창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팀인 스완지시티는 기적처럼 결승에 올라온 4부 리그 팀 브래드퍼드를 상대로 무려 5골을 넣으며 101년 만에 처음으로 큰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스완지시티는 이 대회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얻었다. 또 팀이 참패를 당하는데도 수만명의 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성원을 보낸 브래드퍼드의 이야기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특히 평소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중앙 수비수로 깜짝 기용된 기성용이 현지 언론들로부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호평을 받은 것은 밤잠을 설치며 경기를 본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감독의 '승부수' 기성용

스완지시티의 5대0 승리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잘 짜인 각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선수들 영입 비용이 모두 7500파운드(약 1300만원)에 불과한 브래드퍼드가 위건, 아스널, 애스턴 빌라 등 강호들을 연파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한 덕분이었다. 투지 넘치는 수비에 이어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공중볼과 세트 피스 상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안이한 공격을 펼치던 강팀들의 발목을 잡았었다.

이날 스완지시티는 무리한 공격 대신 최종 수비 라인부터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패스 게임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브래드퍼드가 힘을 쓸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 이 패스 게임의 시발점이 중앙 수비수로 나온 기성용이었다. 평소 미드필더 기성용의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던 스완지시티 선수들은 이날은 최후방에서 기성용이 뿌려주는 패스에 따라 플레이를 전개했다. 이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중앙 수비수 호세 치코 대신 전문 수비수가 아닌 기성용을 투입한 라우드럽 감독의 승부수였다고 볼 수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기성용을 수비수로 기용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결정은 브래드퍼드가 스완지시티의 그림자를 쫓아다니게 했다'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또 '기성용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의 출발점 역할까지 해냈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은 중앙 수비에서 애슐리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추며 상대의 역습을 빠르게 차단했고 전반 37분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전투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이 활약하는 동안 브래드퍼드의 장신 공격수 제임스 핸슨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 17분 개리 몽크와 교체된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나갈 때 스완지시티 팬들은 열렬한 환호성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가 팀 창단 101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완지시티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퍼드를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기성용(맨 오른쪽)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AP 뉴시스
스완지시티는 전반 15분 미겔 미추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네이선 다이어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슬라이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9분에는 미추가 직접 슈팅을 성공해 2―0으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다이어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조나단 데 구즈만이 두 골을 추가했다. 브래드퍼드는 준결승까지 눈부신 선방을 펼쳤던 골키퍼 매트 듀크가 후반 10분 퇴장당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고환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 듀크는 "아쉽지만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팀을 위한 희생이 중요"

기성용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에서 3번째 우승. 낯선 자리였지만 또 다른 새로운 경험 너무 값지다'며 '어디서든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있다. 수비수로 출전하는 것은 경기 5일 전 라우드럽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다.

기성용은 청소년 대표 시절 수비수를 맡은 적이 있고, 스완지시티에서도 작년 9월 에버턴과의 경기 도중 미드필드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꾸어 뛴 경험은 있지만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기성용은 감독의 지시를 받은 이후 경기 비디오를 보며 다양한 상황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동료 수비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4부 팀인 브래드퍼드가 결승까지 올라온 것이 놀랍고 또 많은 팬이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받았다"며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美서도 통하네, 괴물 체인지업


류현진 MLB 첫 실전 투구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3루타 맞은 커브는 '숙제'

'괴물'의 빅리그 데뷔는 짧지만 강렬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MLB(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투구를 했다. 그는 25일(한국 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1피안타 1삼진)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서던 3회 말에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 호흡을 맞춘 그는 첫 상대였던 블레이크 테코트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인 고든 베컴은 삼진으로 잡았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 드웨인 와이즈에게 볼카운트 2-2에서 커브를 던졌다가 안타를 맞았다. 공이 외야 오른쪽 깊숙이 떨어지면서 3루타가 됐다. 홈런을 허용하더라도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공격적으로 투구했는데, 공이 높게 들어갔다. 영상 12도에 간간이 초속 8m에 이르는 바람이 부는 날씨여서 제구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류현진은 실투가 아쉬워 글러브를 손으로 쳤다.

 25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 /AP 뉴시스
2사 3루의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제프 케핑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 수 16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특기인 체인지업은 미국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커브 연마는 숙제로 남았다. 구속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수 페데로위츠는 "류현진이 안타를 맞고도 침착하게 투구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직구와 체인지업이 아주 좋아 보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첫 경기치곤 구위나 스피드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힘이 좋아 공이 조금만 높으면 장타를 친다"면서 "실투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와 화이트삭스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혹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날 팀을 둘로 나눠 파드리스, 에인절스와 각각 다른 장소에서 대결한다.